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 분야별 투자 규모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투자액은 10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철강과 2차전지 사업은 각각 41%와 4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철강이나 2차전지 소재 등 시황들이 전반적으로 어렵다”라며 투자 구조 재편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뉴스1

이어 “철강과 인프라, 2차전지 소재 조정과 투자비 일부 조정이 있겠다”라며 “수익률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기존에 수립된 투자라도 전반적으로 점검해 금년 투자비도 당초 계획 대비 일부 줄여 수익에 대응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0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2조2000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분야별로는 철강 사업에 41%에 해당하는 4조500억을 투자해 포스코의 탄소중립에 대비한 전기로 투자, 고급제품 전환, 광양 4고로 개수 등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43%인 4조6000억원은 2차전지 소재에 투자한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양극재, 리튬, 니켈 순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의 액화천연가스(LNG) 해외투자 등 인프라 분야에 23%, 신기술 등 경상투자에 3%씩 투자액을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분야의 경우 성장 전략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일부 사업 투자 시점을 순연한다고 밝혔다. 2026년까지 예정됐던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투자는 2027년 혹은 2028년까지 미뤘다. 천연흑연 및 인조흑연 생산 능력에 대한 각각 8만t(톤), 2만t 규모 투자 여부도 재검토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둔화 및 원재료인 배터리 수급 상황을 감안해 해외투자 중 일부를 순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 유상증자 여부는 다각도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중 결론낼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사업의 경우 사업 전략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사업 부문 중장기 전략은 해외 조강생산 능력을 현재 500만톤에서 2030년도에 2배 늘리는 등 기존 전략 방향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기존 고성장 지역과 고수익지역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안정적 소재 공급, 수요 대응을 위해 파트너사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