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3일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를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 21일 화천리에서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그룹 직원, 화천리 주민,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트리플래닛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숲 근처 도촌초등학교 학생 대표 10명도 참석했다.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에는 다양한 솔루션이 담겼다는 게 한화그룹 설명이다. 먼저 산불로부터의 단순 복구가 아닌 생태계 복원에 힘썼다. 재난으로 파괴된 환경의 자연회복, 재해방지를 위해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蜜源樹)로 숲을 조성한 것이다. 돌배나무, 산벚나무, 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이나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엄선해 총 7000 그루 규모를 심었다.
주민 거주지와 숲이 가깝다는 점도 이번 태양의 숲의 특징이다. 일상 속에서 숲의 소중함을 느끼고,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환경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자는 취지다. 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이 공동 운영하는 드론 활용 스마트 포레스트 시스템도 도입한다.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만드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 받았다. 이를 통해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약 2만㎡ 부지에 조성된 숲은 연간 약 65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1호숲을 만든 이후 10번째 태양의 숲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145만㎡, 53만 그루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한다. ‘1t.org’는 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 선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 복구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 비영리단체, 기후 환경 운동가 및 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기술과 솔루션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2011년 태양의 숲 프로젝트의 시작 역시 같은 목적에서 비롯됐고, 1t.org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