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10주 연속 상승하면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리터(ℓ)당 2000원을 돌파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7.5원 오른 ℓ당 2001.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올해 초 ℓ당 1621원까지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1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0월 4주(2003.76원) 이후 최고치다.
다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부터 매주 ℓ당 20원씩 오르더니 이달 둘째 주 97.7원, 셋째 주 132.8원까지 상승폭이 확대된 바 있다. 이는 외환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치솟았던 1997년 12월 넷째 주(161.3원) 이후 약 24년 만이다. 이번 주(7.5원) 상승폭은 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경유 판매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달 넷째 주 ℓ당 1918.1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15.6원 상승한 수준이며 2008년 7월 넷째 주(1932원) 이후 최고치다. 유류세가 인하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치라는 것이 한국석유공사 측 설명이다. 통상 경유는 휘발유보다 저렴하게 판매되지만, 최근 급등세로 인해 휘발유와 가격차가 83.8원까지 줄어들었다.
휘발유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가 전주 대비 9.1원 상승한 ℓ당 2108.2원으로 가장 비쌌다.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06.3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은 전북으로, 전주 대비 6.3원 상승한 ℓ당 1974.9원이었다.
지난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영향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이번주 상승세로 전환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8.2달러 오른 배럴당 11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8.9달러 오른 배럴당 130.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1.3달러 오른 배럴당 14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