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011170)과 친환경 수소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과 ‘국내외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체결식에는 유병옥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10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수소환원제철 글로벌포럼 2021'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내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청정 수소 도입이 필수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사업에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 회사는 지난 7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올해 10월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 보고대회’ 등 국내 수소경제를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면서 해외 청정수소도입을 위해 협력해 왔다. 또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의 블루·그린 수소 사업의 개발을 위해 주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세 회사는 ▲해외 블루·그린 수소 도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국내외 수소 사업의 개발, 투자, 운영 등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험자산뿐만 아니라 그간 진행해 오던 수소 관련 성과들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수소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t(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존 고로를 대체해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의 생산 단계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분야에서 사업권과 기술력을 선점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 생산을 위해 호주, 중동 등 우수한 입지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 중이며 수소 운송과 저장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암모니아 수소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해 여러 연구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와 CCUS(탄소포집)를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조합에 300억원을 출자하며 기술확보에 나섰다.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 기술 기업인 베이커 휴즈와 ‘CCUS 및 수소 에너지 이용’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에 맞춰 2030년 탄소중립성장 달성과 함께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