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차량용 음성 에이전트 글레오 인공지능(AI)의 핵심 기술을 21일 공개했다. 기존 차량용 에이전트와 달리 탑승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등 '사람'처럼 소통하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다. 글레오 AI는 현대차그룹 전 차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포티투닷에 따르면 글레오 AI는 차량용 기술로 개발된 음성 AI 에이전트다. 지난 2024년 개발을 시작해 최근 출시된 현대차(005380)의 신형 그랜저에 그룹 처음으로 탑재됐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발화자의 위치를 인식하고 대화 맥락과 주행 상황 등을 고려해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를 가능케 하는 건 글레오 AI의 구조다. 이해, 판단, 답변 생성 등 단계별 목적에 따라 다양한 LLM이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포티투닷은 이 구조가 '인지-판단-실행'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글레오 AI의 LLM은 대화 맥락과 발화 의도를 이해해 과업을 추론, 배분한다. 사용자 의도에 맞게 정보와 응답 문장을 생성하는 핵심 역할인 것이다.
글레오 AI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안정성이 필수적인 차량 및 시스템 작업은 온디바이스를 통해 처리하고,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클라우드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빠른 응답성을 위한 설계다. LLM 기반 TTS(Text to Speech) 기술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한다. 이 기능은 기본 시스템 앱뿐만 아니라 외부 앱과도 연동할 수 있다.
덕분에 글레오 AI는 차량 기능과 앱을 직접 제어해 내비게이션이나 공조 장치, 미디어, 차량 설정 등을 대화로 설정할 수 있다. 발화자의 좌석 위치나 차량 상태에 따라 다른 작업 수행도 가능하다. 기존 AI 음성 비서가 단순 명령어 기반으로만 작동해 사람의 개입이 필요했다면, 글레오 AI는 대화만으로 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포티투닷은 글레오 AI를 통해 외부 정보도 제공하기 위해 지식 에이전트를 구축했다. 웹 검색과 자체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이를 요약·재구성할 수 있다.
포티투닷은 글레오 AI의 기능을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티투닷 박민우 대표는 "글레오 AI는 '나의 수고를 덜어주는 이동 동반자'로서,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맥락을 이해하도록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