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소방청과 개발한 무인 소방 로봇을 영상으로 3일 공개했다. 폭발 등 위험한 화재 현장에 사람 대신 투입해 인명 피해를 줄이는 데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함께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을 소개하는 영상 'A Safer Way Home: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무인소방로봇을 실제 운용하고, 영상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임팔순(왼쪽부터) 중앙 119 구조본부 임팔순 구조대장, 전준영 주임, 황정민 반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A Safer Way Home: 우리는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를 선보였다. 영상에는 폭발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들 모습에 이어 사람의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 무인 소방 로봇이 투입되는 장면이 나온다. 무인 소방 로봇을 운용하는 중앙 119구조본부 임팔순 구조대장 등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무인 소방 로봇 2대는 지난 1월 30일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에 실제 투입됐었다. 무인 소방 로봇을 실제 사용한 첫 사례였다. 영상에는 화재 진압 모습이 담겼다. 이 무인 소방 로봇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 현대로템(064350), 현대모비스(012330), 소방청이 공동 개발한 무인 로봇이다. 붕괴 위험과 고열, 유독가스 등 고위험 재난 현장에 선재 투입되는 역할이다.

이 무인 소방 로봇에는 자율주행 보조시스템과 인공지능(AI) 시야 개선 카메라, 고압 축광 릴 호스, 6X6 인휠 모터 시스템 등 첨단기술이 적용됐다. 단열 설계로 500~800도 고열에서도 작동할 수 있고, 자체 분무 시스템으로 외부에 수막을 형성해 차체를 보호할 수 있다. 각 바퀴에 모터를 단 '인휠' 구조를 통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화재 진압 장비를 넘어 재난 현장을 데이터화하는 데이터 확보 플랫폼으로 무인 소방 로봇을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화재 현장에서 취득되는 연무량, 화재 규모, 온도 등 다양한 현장 상황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지속 학습해 고도화된 화재 대응 플랫폼을 만들고, 향후 로봇이 스스로 화재 원점과 진압 중요도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인 소방 로봇은 위험한 현장에 사람보다 먼저 들어가 소방관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과 안전을 지키는 제복 입은 영웅들을 위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