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기저 효과와 더불어 고수익 레저용차량(RV)과 신차 판매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22일 기아는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액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3%, 92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3429억원으로 963.2%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2분기 세계 시장서 75만4117대 판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년 2분기 대비 8.2% 감소한 14만 8309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70.9% 증가한 60만5808대가 판매됐다.
특히 작년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했던 반면, 올해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 시장은 작년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유럽, 인도 및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가 반등했다. 각각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04%, 372%, 329.7% 증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쏘렌토·카니발·텔루라이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기아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144만41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 매출 18조3395억원, 영업이익 1조4872억원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8조3395억원,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3%, 9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1452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매출 원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개선된 81.3%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조3429억원으로 963.2% 늘었다.
기아의 상반기 매출액은 34조9212억원, 영업이익 2조5636억원으로 각각 34.6%, 334.8% 늘었다. 하반기에는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 수급난은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 생산 차질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