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대전 자운대 육군교육사령부에서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를 개최했다. 세 부처는 산학연 연구개발(R&D) 성과를 군 소요와 연계해 검증하고, 민·군 기술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피치데이는 혁신기업이 투자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 제품과 기술을 발표하고 평가 및 투자 연계를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군의 소요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정부는 민간기업의 군 교류 확대 요구를 반영해 공식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피치데이는 민간 기술의 군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서 나아가, 방위산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산업 생태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석(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이 24일 대전 자운대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에서 이두희 국방부 차관,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 김성수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비롯해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 이상철 항공우주연구원장, 유종필 창업진흥원장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산·학·연·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출연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 ▲우수 기술 발표 및 군 소요 연계 컨설팅 ▲기술 시연 ▲실내 부스 전시로 구성됐다. 특히 군은 발표 기술에 대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보완 사항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날 육군 교육사와 항우연, 창진원은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항우연과 창진원 추천을 통해 선정된 무인이동체 기술·제품 10개 과제가 발표됐고, 군은 해당 기술의 활용성 검토 결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무인이동체 협력운용, AI 기반 정찰·이송 로봇 등 주요 기술 시연이 진행됐고, 25개 기업이 참여한 실내 부스를 통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피치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민간의 방위산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군이 첨단 기술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전장의 디지털 전환 등 첨단기술 적용이 가속화되며 혁신 기업들이 국방 핵심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스타트업들의 방산 생태계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피치데이에 이어 군·방산업체와의 개방형 혁신 협업을 지원하는 '방산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부 제1차관은 "피치데이는 국내 개발 기술을 국방에 적용하는 자주국방 선순환의 출발점"이라며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첨단 과학기술과 국방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