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월간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멤버십에 가입하는 자영업자에게 마케팅 서비스나 식자재를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구조다. 자영업자 대상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해 플랫폼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카카오비즈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상은 카카오 비즈니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로 카카오가 고객·사업 관리를 맡고, 마케팅·식자재 공급·배달 주문 관리 등 회사와 협력해 멤버십 서비스 체계를 꾸렸다. 현재 더 많은 협력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꾸준히 관련 아이디어는 나왔지만 시장성이 부족해 구체화하지 못했던 사업"이라며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 산하 조직이 광고와 커머스를 담당하고 있어 해당 조직에서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월 구독료는 1만4900원으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마케팅·식자재 공급·배달 주문 관리 등 제휴 서비스를 기존보다 낮은 비용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광고 지원금 3만원을, CJ프레시웨이는 제휴몰 쿠폰팩 2만원을 제공한다. 마케팅 대행 업체 레뷰는 체험단 마케팅 비용을 60%가량 할인하는 방식이다.
외식업뿐 아니라 소매, 교육, 생활 서비스 등 여러 업종 자영업자가 멤버십을 통해 마케팅과 운영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
이번 사업 모델은 카카오와 협력사 간의 '상생형 파트너십 구조'로 설계됐다. 자영업자는 카카오비즈 멤버십을 구독한 뒤 마케팅, 식자재 공급 업체 등에 별도로 회원 가입해야 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멤버십 구독료를 확보하고, 협력사는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자영업자가 멤버십 구독을 해지하더라도 기존 협력사 서비스만을 이용할 여지도 있다.
카카오는 구독 멤버십 서비스 출시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B2B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5년 4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61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도·소매, 숙박·음식업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자영업자들은 마케팅과 광고, 배달 주문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의 시도는 국내 자영업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형 구독 사업의 시험대로 평가받는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카카오는 배달·광고·마케팅 등 자영업자의 디지털 인프라 전반을 지원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소상공인 등 파트너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