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도라에몽, 진격의 거인 같은 유명 지식재산권(IP)이 많습니다. 이 IP와 저희 인공지능(AI) 설루션을 결합해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 합니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위버스브레인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위버스브레인 본사에서 만난 조세원(45)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투스 창립 멤버 출신으로, 2008년 7월 영어 교육 서비스 '스피킹맥스'를 운영하는 위버스브레인을 창업했다. 이후 '맥스AI', '맥스AI월드' 등으로 사업을 넓히며 AI 기반 영어 교육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 국내 시장 성숙…일본서 돌파구 찾아

위버스브레인은 최근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국내 영어 교육 시장은 이미 상향 평준화돼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었다"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중 영어 학습 수요와 구매력이 높은 일본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위버스브레인은 일본 대표 이러닝 기업 네트러닝(NetLearning)과 손잡고 현지에 본격 진출했다. 핵심 무기는 자체 개발한 AI 엔진 '위코치(WeCoach)'다. 사용자가 교재나 영상, PDF 같은 학습 자료를 업로드하면, 위코치가 이를 토대로 맞춤형 AI 선생님을 생성해 1대1 교육을 진행한다. 최근 일본 정부가 해외 근로자의 일본어 학습을 의무화한 점도 위코치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

"언어 교육 시장은 챗GPT 같은 미국 빅테크들의 직접 관심 분야가 아니고, 일본 교육 기업들은 기술력이 부족합니다. 이 틈새를 노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습니다."

맥스AI월드. /위버스브레인 제공

◇ 日 진출 첫 해 매출 27억...내년 美 도전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위버스브레인은 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콘텐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파트너가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구독료를 나누는 구조다. 조 대표는 "올해는 12개 업체와 업무협약 및 본계약을 체결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개인(B2C) 중심 서비스였지만 최근에는 기업(B2B) 시장까지 넓혔다. LG, 두산, 한화 등 국내 주요 기업 150여 곳이 고객사다.

매출도 변화를 보였다. 2020년대 초반 300억 원 벽을 넘지 못했지만, 위코치를 활용한 '맥스AI'와 '맥스AI월드' 덕분에 2024년 매출은 336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74억 원을 기록했다.

위버스브레인은 2026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 콘텐츠 기업과 협력해 AI 설루션을 공급하면,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며 "AI를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원천 기술로 개발해 적용하는 교육 기업은 우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20개 언어로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교육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