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제조업 중심의 벤처기업 산업구조가 최근 IT·소프트웨어 등 기술 기반 서비스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는 24일 최근 10년간 국내 벤처기업 산업구조의 변화를 분석한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벤처기업 수는 2014년 2만4636개사에서 2024년 3만5857개사로 연평균 3.8% 증가했다. 이 중 제조업 벤처기업은 연평균 1.6% 증가에 그쳤지만, 서비스업은 연평균 7.4% 증가하며 기업 수가 2배 이상 확대돼 벤처기업 산업구조 전환을 주도했다.

/벤처기업협회 제공

첨단산업 벤처기업 수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4% 증가했고, 일반산업은 3.4% 증가했다. 첨단산업의 성장세가 일반산업을 앞서며, 2021년부터는 전체 벤처기업 중 첨단산업 비중이 일반산업을 넘어 산업구조가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됐다.

신규 벤처기업 수는 2020년 6079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감소해 2024년 4708개사로 집계됐다.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제조업의 신규 진입 감소에 따른 것으로, 제조업의 위축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서비스업은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4년에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10년간 연구개발 서비스와 도소매 업종의 신규 벤처기업 수가 각각 연평균 18.8%, 13.8% 급증했다. 세부 업종으로는 연구개발 서비스는 경영 컨설팅업과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도소매는 화장품 및 화장용품 도매업, 상품 종합 도매업, 의료기기 도매업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이후 소프트웨어개발, 정보통신, 기타서비스 등 3대 업종이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업종 구조가 고착화되는 특징도 나타났다.

또한 2024년 벤처기업 3만5857개사 중 66.7%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경기(1만1371개)와 서울(1만898개) 두 지역에 각각 1만개 이상의 벤처기업이 분포돼 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방송서비스, IT 기반 서비스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특화된 반면, 비수도권(부산·울산·경남, 광주·전라·제주 등)은 기계, 자동차, 금속 등 제조업에 집중 특화돼 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은 기술 기반 산업에 집중돼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행 벤처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산업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또한 "산업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유연하고 혁신적인 규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으로, 새로운 차원의 규제와 지원체계는 벤처 산업의 질적 성장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