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김대호가 프리 선언을 할까.

12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중 식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밥 주는 아파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근 아파트가 비슷비슷 하다보니 커뮤니티 시설로 가치가 올라가고, 커뮤니티 시설만 재건축하는 아파트도 허다했다. 오죽하면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홈즈’에서는 밥 주는 아파트에 주목했다. 김대호는 “혼자 사는 사람의 경우는 한끼를 먹기 위해 재료가 낭비된다. 돈을 내고 한끼라도 콤팩트하게 먹고 싶다”고 말했고, 장동민도 “뭐 만들어서 먹는 재미가 있는데 어느 순간 ‘뭘 만들어 먹어야 하지’ 싶다. 엄마가 어떻게 했나 싶다”고 말했다.

이때 주우재는 “집에 컵밥 사두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박나래는 “특별한 이야기 나눈는데 관심이 없냐”고 일침했고, 장동민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우재는 우리 프로그램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복팀에서는 양세형, 덕팀에서는 김대호가 대표로 출격해 ‘밥 주는 아파트’ 임장 세끼에 돌입했다. 먼저 서울 여의도 신축 아파트로 향했다. 김대호는 “내가 다시 밟고 싶지 않은 동네다. 여의도 사옥에서 신입 시절을 보냈다. 제일 힘들었을 때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대호의 흑역사가 지나간 뒤 여의도를 걷던 중 ‘더현대’ 백화점을 지났고, 양세형은 “두 번을 왔는데 그때 돈 안 쓰기로 유명한 전원주 선생님을 봤다. 아무 것도 안들고 계시긴 했다”고 이야기했다.

여의도 MBC 사옥이 있던 곳에 새로 지어진 신축 아파트에 들어선 김대호와 양세형. 식당층에 도착한 두 사람은 먼저 입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저렴한 커피 가격에 놀랐다. 호텔 느낌으로 마련된 식사 공간은 널찍하고 쾌적했고, 입주민 카드를 찍은 뒤 메뉴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샐러드바와 음료까지 있어 만족도를 높였다. 가격은 한 끼당 9천원 정도였으며, 외부인은 원칙상 안되지만 지인 동반은 하루 5명까지 가능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이동한 집은 시원하게 트인 입구부터 파노라마뷰로 감탄을 자아냈다. 마포구부터 용산구, 여의도, 동작구까지 한번에 보이는 시원한 뷰가 소름을 유발했다. 김대호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성공의 맛이라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호는 “사실 주택이 좋지만 이런 아파트를 보면 잠만 자는 공간이라는 고정 관념이 사라지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아파트 42평은 매매가 41억 7100만 원, 54평 고층+식당층 라인은 58억 원이었다. 김대호는 “지금 사는 집이 3억대인데 40년 걸렸다”며 70% 대출을 받고 이 아파트를 살 경우 773세까지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씁쓸해했다.

이어 서울 송파구의 뷔페식 대단지 아파트로 이동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9510세대가 거주 중으로, 이는 강원도 양양군의 인구수와 비슷했다. 또한 시가 총액 16조 2000억 원으로 1위이기도 했다. 식사는 예약제로, 중식은 9천 원, 석식은 1만 원이었다.

마지막으로는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며, 식사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서울 성수동 아파트로 향했다. 김대호는 대리석 바닥에 누워 “등은 선선한데 햇볕은 따뜻하다. 이런 인생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양세형은 “잠정적 프리 발언을 많이 하신다”고 이야기했고, 주우재는 “얼마 후 유튜브 숏폼에 ‘얼마 전 프리 선언한 아나운서’라고 나올 것 같다”고 예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수동 아파트에는 실내 골프 연습장부터 노래방, 빨래방 등 각종 인프라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특히 김대호가 골프 스윙을 처음 휘두르자 박나래는 “이거야말로 낌새가 있는 것 같다. 회원권 샀다는 이야기도 있고, 윗선들과 골프 치며 이야기를 나누는 거 아니냐”고 말해 김대호를 당황케 했다. /elnino8919@osen.co.kr

[OSEN=장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