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000080) 주요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진로' 소주./뉴스1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인섭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최근 하이트진로 주식 5000주를 매입했다. 이와 별도로 임원 8명도 총 1만831주를 사들였다. 여기에 임원 11명이 각각 1000주 이상씩 추가 매입할 예정이어서, 다음 달까지 대표이사와 임원진 20명이 취득하는 하이트진로 주식은 총 3만주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같은 시기 회사 주식을 사들인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매입을 책임경영 의지를 강조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내수 주류 소비 위축과 비용 부담이 맞물리며 실적 방어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908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0.8%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베트남 생산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에 조성 중이며, 2026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글로벌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해외 소주 판매량을 늘리고 현지 유통망을 넓히는 한편, 과일소주 등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비용 효율화와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해외에서는 생산 기반과 유통망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꾀하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