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창사 42주년을 맞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식생활 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선포한 '신경영선언'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가 12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발언하는 모습./풀무원 제공

12일 풀무원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창사 42주년 기념식을 열고 신경영선언 실행 고도화를 올해 주요 경영 방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사십이(사이)'를 주제로 창업 초기 사업 발자취를 담은 영상 상영, 우수 조직원을 격려하는 '풀무원인(人)상' 시상식, 미래의 자신과 회사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타임캡슐 이벤트 등으로 진행됐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기념사에서 "지난해 창사 41주년을 맞아 신경영선언을 선포하며 풀무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했다"며 "올해는 신경영선언 실행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조직 혁신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바른먹거리 개념을 확장한 지속가능식생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풀무원은 우선 신핵심가치에 기반한 조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신핵심가치는 ▲바른 마음(Acting with Integrity) ▲변화 주도(Driving Challenge) ▲함께 성장(Growing Together)이다. 풀무원은 이를 조직원의 행동 원칙이자 일하는 방식의 기준으로 삼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창업가형 인재' 육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실행 중심 조직인 '신성장 SBU(Strategic Business Unit)'를 신설했다. 신성장 SBU는 AX(AI Transformation)를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빠르게 사업화하고, 시장 반응과 데이터를 사업에 즉각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내 벤처 프로그램 'P:Cell(피셀)'도 2기로 확대해 AX 기술과 비즈니스를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다.

브랜드 전략도 정비한다. 풀무원은 지난해 BIS(Brand Identity System)를 재정립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마스터 브랜드 체계를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원 풀무원(Global One Pulmuone)' 전략을 추진하고, K-푸드 세계화와 지속가능식생활 사업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속가능식생활 사업도 본격화한다. 풀무원이 정의하는 지속가능식생활은 식물성 지향과 동물복지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식품을 넘어, 개인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함께 고려한 식단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풀무원은 B2C 리테일 채널에서 지속가능식품을 확대하는 한편, 단체급식과 외식 서비스 등 B2B 영역에도 지속가능식단을 도입하고 있다.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풀무원은 국내 1호 지속가능식생활 조리학교인 '테이스티 풀무원'을 열고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40년 역사의 김치박물관도 지속가능식생활 가치가 반영된 한국 식문화 박물관으로 새롭게 기획할 예정이다.

이 총괄CEO는 "우리가 걸어온 42년은 단순한 성장의 역사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풀무원의 가치를 증명해 온 여정이었다"며 "조직원 한 명 한 명이 창업가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