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웰케어 본사에서 만난 최하섭 매니저(왼쪽부터), 장승훈 COO, 이규진 마케팅 팀장, 서경서 매니저.

“현재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국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알리고 있는데, 다음 달에는 미국 아마존에도 진출합니다.” (장승훈 CJ웰케어 COO)

CJ웰케어가 건강기능식품 제품인 바이오코어(BYO CORE) 생유산균·이너비를 내세워 다음 달 미국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097950)에서 지난해 1월 1일 분사한 CJ웰케어는 식물 유래 프리미엄 유산균과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독립 법인이다.

2002년 CJ뉴트라라는 이름으로 건강기능식품에 첫발을 들였고, 2013년에는 업계 최초로 국내 균주를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CJ웰케어의 올해 매출 목표는 업계 추산 지난해보다 20%가량 신장한 1000억원이다. 주요 제품군 중 지난해 바이오코어 생유산균의 매출액은 150억원, 이너비의 매출액은 7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각각 300억원, 140억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매출신장률 ‘100%’를 달성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해외 매출 비중도 2배 신장을 목표로 한다. 전체 매출의 5%가량이던 해외 매출 비중을 올해는 10% 정도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CJ웰케어는 지난해부터 국내·해외를 아우르는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 추세가 된 만큼 안티에이징(노화 지연), 이너뷰티 등을 내세워 전 직원이 ‘K건기식’ 브랜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선비즈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회현동 CJ웰케어 본사에서 미국 진출을 앞두고 브랜딩 점검에 여념이 없는 장승훈 COO(최고운영책임자·48), 이규진 마케팅팀장(43), 서경서 BYO 생유산균 담당 매니저(28), 최하섭 이너비 담당 매니저(30)를 만났다.

인터뷰 중인 이규진 마케팅 팀장(왼쪽), 장승훈 COO /CJ웰케어 제공

◇K팝, K푸드 넘어 K건기식까지 확장… ”김치에서 찾은 식물 유래 유산균”

CJ웰케어의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장 COO는 “베트남에 이너비가 처음 들어가면서 이너뷰티 시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프로그램,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영양제를 챙겨 먹는 모습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이 알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베트남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는 이너비를 필두로 이너뷰티 판매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장 COO는 “이너비 제품이 베트남 뷰티 편집숍에 입점한 후 일본의 DHC 등 뷰티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너뷰티 제품을 넣더라”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직 진출해 유산균과 콜라겐 등 K건기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기식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한국 건기식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CJ웰케어의 올해 목표는 한국을 넘어 동남아, 미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CJ웰케어 '바이오코어'(BYOCORE) 제품군. /CJ웰케어 제공

CJ웰케어는 자사 연구 인력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해 건기식 연구를 하고 있다. 김치에서 식물 유래 유산균을 찾아낼 수 있던 배경도 이 덕분이다. 이 회사 임직원 125명 중 공장 인력은 50명 정도고, 연구원은 15명이다.

이 팀장은 “유산균은 김치에서 발견해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원료를 획득한 식물 유래 유산균이라 그야말로 ‘한국형 유산균’이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루에 챙겨 먹는 영양제 15개… 고령화로 건기식 시장 더 커질 것”

장 COO는 자사 ‘500억 유산균’ 제품부터 전립소, 비타민 등 챙겨 먹는 유산균만 하루에 15개 정도다. 이 팀장 역시 6년 동안 혈관 관련 수치들을 관리하기 위해 오메가3를 먹고 있으며 흰머리와 눈가주름이 신경 쓰일 때마다 콜라겐을 먹고 있다.

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몸 여기저기서 노화 현상이 진행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안이 오면 루테인, 화장실을 자주 못 가면 유산균,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오메가3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예전에는 수면이 부족하면 이불이나 베개 등 수면용품을 사거나 피부가 안 좋으면 피부과나 관리 기기를 찾았지만, 이제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며 꾸준하게 자신의 몸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이나 화장품 등 다른 산업군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국내외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하섭 매니저(왼쪽)와 서경서 매니저. /CJ웰케어 제공

◇90년대 팀원들도 매주 스터디, ‘좋은 한국형 건기식’ 수요 맞춘다

BYO 생유산균과 이너비를 담당하고 있는 두 매니저는 모두 90년대생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스터디를 하면서 ‘똑똑한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보장균수, 성분 배합 등을 꼼꼼히 신경 쓰고 있다.

서 매니저는 “처음에 개별인정형 원료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CJ(001040) 광교 블라썸 파크 연구소 연구원들과 매주 스터디를 하며 소비자들에게 건기식 기능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며 “CJ의 경우 기존에 없는 원료를 개발해 정부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받으면서 저희만이 가진 기능성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학공학 전공인 최 매니저는 R&D(연구개발)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부터 상품 기획에 뛰어들었다. 화장품과 이너뷰티 등 관심이 많았던 그는 화장품을 바르며 일시적으로 수분을 충전하는 것보다 먹는 콜라겐으로 피부에 수분이 유지됨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국내외 논문과 임상실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좋은 한국형 건기식’을 알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유산균과 콜라겐의 성분을 다양화해 모녀가 먹는 질유산균·콜라겐 제품 등 다양한 건기식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CJ웰케어의 제품들은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 건강기능식품, 콜라겐(경단백질), 쏘팔메토, 다이어트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특히 CJ웰케어의 대표 제품인 BYO생유산균은 올해 ‘BYO생유산균 코어’로 리뉴얼(재단장)하며 고함량·개인맞춤형 유산균 제품들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