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005610)이 출시한 포켓몬빵의 캐릭터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체결한 포켓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이 3배 가까이 뛰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켓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34억원으로 전년 매출(121억원)의 3배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8배가량 증가했다. 포켓몬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8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2억원) 대비 8배 가까이 상승했다.
포켓몬코리아는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으로만 1년 새 7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지난해 포켓몬코리아의 라이선스 로열티는 24억원을 기록했다.
상품판매수입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품판매수익으로 19억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9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포켓몬코리아는 지난해 지배회사인 일본 ‘더포켓몬컴퍼니(The Pokemon Company)’에 매입 비용으로 43억원을 사용했다. 매입은 판매를 위한 상품 또는 제품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 저장품 등을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2020년 ‘더포켓몬컴퍼니’에 19억원의 매입 비용을 쓴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내 유통업체는 포켓몬코리아에 끊임없는 구애를 보내고 있다. 포켓몬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가 그려진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의 품귀현상이 일어나며 매출 상승과 이미지 제고 등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해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빵을 판매 중이다. SPC삼립이 포켓몬코리아에 제공하는 라이선스 로열티의 경우 10% 미만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13일 기준 SPC삼립의 포켓몬빵 시리즈 판매량은 1200만개를 넘었다. 전 국민 4명 중 한 명이 포켓몬빵을 산 것과 마찬가지다.
지난 7일에는 ‘포켓몬빵 시즌2′인 신제품 4종(피카츄 망고 컵케익, 푸린의 피치피치슈,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을 출시하기도 했다.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포켓몬빵 안에 들어간 인기 캐릭터 스티커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의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 역시 포켓몬코리아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포켓몬 스티커를 포함한 스낵을 이날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포켓몬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에는 포켓몬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이선스(사용권) 계약 건만 포함된 만큼, 본격적으로 포켓몬빵이 판매된 올해 실적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