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48년 만에 '소노트리니티'라는 새 간판을 내걸고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리조트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인수한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에 나서며 그룹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와 항공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재무 부담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사명을 바꾼 대명소노는 동해안 핵심 리조트인 '쏠비치 양양'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쏠비치 양양은 소노그룹이 지중해풍 해양 리조트를 콘셉트로 선보인 프리미엄 숙박 브랜드 '쏠비치'의 첫 사업장으로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소노그룹은 기존 숙박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쏠비치의 네 번째 사업장인 쏠비치 남해를 개장했고, 2006년 개관한 소노벨 경주는 상위 브랜드인 소노캄 경주로 리뉴얼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워커힐이 위탁 운영하던 르네블루 호텔도 인수해 바이 쏠비치로 리브랜딩했다.
이번 그룹 사명 변경을 계기로 숙박과 항공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새 사명인 소노트리니티는 기존 호텔·리조트 브랜드인 '소노'와 지난해 인수한 티웨이항공의 새 이름 '트리니티'를 결합한 것이다. 이달 전 계열사를 서울 마곡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한 것도 사업 재편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항공 사업 재편 작업도 병행 중이다. 트리니티항공으로 이름을 바꾼 티웨이항공은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에서 벗어나 에어프레미아 같은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 모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 도입을 확대하고, 유럽·북미 등 중장거리 노선 비율을 늘린 것도 그 일환이다. 항공기 도색과 신규 브랜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항공 사업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항공기 운영 비용, 중장거리 노선 확대, 브랜드 재정비 등에 자금이 지속 투입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항공 업황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티웨이항공은 2년 연속 적자가 쌓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3400%를 웃돌았다. 제주항공(754%), 진에어(423%), 에어부산(801%) 등 LCC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약 200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유가 상승 영향으로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확대한 장거리 노선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유럽 노선의 경우 운항 한 차례당 수억 원대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 구조조정, 운항 감축에 이어 무급 휴직까지 실시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회사 안팎에선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소노그룹은 항공 사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도 미루기로 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IPO 시점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숙박 사업과 항공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호텔 리조트 연계 상품 개발, 프로모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