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직원들의 3월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긴급 자금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그간 밀린 임금과 상여금 지급에 대부분 사용되면서 급여 지급이 재차 지연된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구를 드나들고 있다. /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7일 직원들의 1~2월 체불 임금과 설 상여금을 모두 지급했다. 그러나 이달 21일 지급 예정이었던 3월 급여는 집행하지 못했다. 일부를 제외한 협력사 정산금과 세금 역시 여전히 미지급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4일 500억원을 먼저 집행한 데 이어 11일 추가로 500억원을 투입했다. 자금 조달 과정에서 김병주 MBK 회장의 자택 등 개인 자산이 담보로 제공됐다.

다만 상여금을 포함한 임금과 협력사 정산금, 세금·공과금, 임차료 등 미지급금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3월 임금 지불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자회사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복수의 인수 후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은 이달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