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모회사 미국 쿠팡Inc의 지난해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50조원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4분기 실적이 악화한 탓이다.

쿠팡Inc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49조1197억원(345억3400만달러)으로 전년(41조2901억원)보다 약 18% 증가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7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2억1400만달러)이다. 연 매출 5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의 모습. /뉴스1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4억7300만달러)으로 전년(6023억원) 대비 12.7%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46%에서 1.38%로 하락했다. 첫 연간 영업 흑자를 낸 2023년은 1.93%로 작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연간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In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88억3500만달러)으로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115억원(8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0.09%였다. 당기순손실은 약 377억원(2600만달러)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27억원(1억2758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주당순손실(EPS)은 0.01달러를 기록했다.

쿠팡Inc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12월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쿠팡Inc 관계자는 "이 사태가 4분기 매출 성장률, 활성 고객 수, 와우 멤버십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최근 성장률에 대한 영향은 안정화됐고,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쿠팡Inc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 부문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년 동기(2280만명) 대비 8% 늘었다. 다만 직전 3분기(2470만명) 대비로는 10만명 감소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6400원(301달러)으로 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