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나우인명동에서 운영 중인 픽사 팝업스토어,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0일부로 나우인명동(구 LDF하우스) 영업을 종료한다고 29일 밝혔다.

임대 기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지난 9월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픽사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롯데면세점은 설명했다.

LDF 하우스는 작년 10월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픈한 면세 쇼룸이다. 지난 4월 이름을 나우인명동으로 바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홍보관 콘셉트로 나우인명동을 만들었는데 시내점 방문객이 어느 정도 증가했다”라며 “비상 경영에 따른 매장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업황 부진에 따라 지난 6월 긴축 경영에 돌입해 임원 임금 삭감, 구조조정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3분기에는 영업손실 4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는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해외 면세점 가운데 경영 상태가 부실한 점포의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3곳과 공항면세점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만큼 부실 점포 정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설명회에 앞서 단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서는 호텔롯데 법인 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면세점·월드)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됐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비상 경영으로 국내외 부실 점포의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철수가 논의되는 곳은 없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