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이사직에서 4년 만에 물러나면서 정지선-정교선 형제의 분리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현대백화점 주주총회에서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이달 23일 임기 만료가 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고, 4년 만에 현대백화점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069960)에서 손을 떼고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린푸드(453340)와 현대 L&C, 현대리바트, 현대에버다임, 현대IT&E 등 계열사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2월 현대그린푸드 임시 주총에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각각 인적분할하는 안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2일 인적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됐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리바트·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건강식 사업 등 식품 사업을 맡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정 부회장으로, 23.8%에 해당하는 2325만주를 가지고 있다. 형인 정 회장의 지분은 12.7%에 해당하는 1238만주다.
현대리바트와 현대에버다임 등 계열사 최대주주는 현대그린푸드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지분이 계열사 사업에 있어서는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백화점 외 계열사 사업을 맡아 형제 경영을 이어가되 각자 역할을 조금씩 분리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백화점 경영에도 계속 함께한다"며 "미등기라고 해도 백화점 경영에 참여하는 만큼 형제 경영 체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