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GKL 세븐럭카지노 전경./조선DB

일본 관광객이 늘면서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카지노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일본을 포함한 8개국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데 따른 것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034230)의 지난해 12월 카지노 매출액(드롭액·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은 478억7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7% 늘었다. 테이블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0% 증가한 448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머신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한 29억8600만원 수준이었다.

또 다른 카지노사 GKL(114090)의 12월 카지노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1.4% 늘어난 305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테이블 매출액은 222.6% 증가한 283억6500만원, 머신 매출액은 62.5% 늘어난 21억8100만원이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일본행 운항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두 회사 모두 일본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12월 파라다이스의 일본 방문객은 작년 12월 대비 12만8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방문객은 165.5% 늘었다. 같은 기간 GKL의 일본 방문객은 5041.8% 증가했다. 중국 방문객은 28.5% 증가했다.

이선화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일본인 VIP 매출액은 2578억원으로 2019년 월평균 매출액 1881억원을 웃돌았고 이런 추세가 10월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2021년 한국을 찾아 카지노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0′에 수렴할 정도였다”면서 “국경 빗장이 열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지노업체들도 숨통을 트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을 찾아야 파라다이스나 GKL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도 국경 빗장을 푸는 추세지만 중국의 코로나 유행으로 정부가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는 등 여행 규제 위험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 현지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각국의 중국발 여객에 대한 방역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에 중국 관광객 입국 정상화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긴 하다”면서도 “중국 관광객 수의 회복이 거의 없어 회복 잠재력은 큰 영역인 건 확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