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일대에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6일 경찰 비공식 추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개표소가 마련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는 약 3만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오전 6시 1000여 명 수준이었던 시위 규모는 오후 들어 크게 늘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는 이날 현장을 찾아 "왜 전국 곳곳에서 국민들이 행사해야 할 투표권을 없앴냐. 왜 투표지가 모자랐냐"고 발언했다. 탄 교수는 현재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받고 있으며 출국 정지된 상태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오후 8시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잠실 핸드볼경기장에 경찰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른 아침이 취약하다"며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글을 게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부르거나 "재선거", "부정선거 원천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투표함이 개표소 밖으로 반출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시위 참가자와 지지자들이 마련한 음식과 음료가 배부됐다.
개표소 인근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돔)과 88잔디마당에서 하이브의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행사 관람객과 시위 참가자들이 뒤섞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올림픽공원 내 실시간 인구는 4만∼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대가 35.0%로 가장 많다. 30대(23.6%), 40대(12.7%), 10대 이하(12.6%), 50대(9.2%), 60대 이상(7.1%)이 뒤를 이었다.
전날 개표가 종료된 후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취재진 등은 시위대가 출입구를 점거하면서 한동안 개표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선관위 직원들은 개표소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