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병재(오른쪽)와 그의 매니저로 활동한 유규선 블랙페이퍼 대표./유튜브 채널 '유병재' 캡처

방송인 유병재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블랙페이퍼가 인턴 채용 공고를 냈다가 업무 범위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정규직 전환 조건이 없는 6개월 인턴에게 프로젝트 매니저(PM) 업무를 맡기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것이다.

4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블랙페이퍼는 지난달 12일 공식 홈페이지에 PM 인턴 채용 공고를 올렸다. 공고에는 크리에이터 채널 유튜브 콘텐츠 기획과 팀 운영, 소속 아티스트 브랜드 전략 수립,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프로젝트 기획 및 비즈니스 모델 설계 등이 주요 업무로 적혔다. 블랙페이퍼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창립 3년 만에 직원 수 35명, 연 매출 1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근황이 공개되며 주목받았다.

지원 조건과 우대 사항에는 예능·유튜브 콘텐츠 문법에 대한 이해,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툴과 영상 편집 능력, 소셜미디어(SNS) 채널 운영 경험, 콘텐츠 제작 경험, 굿즈·이모티콘·캐릭터 IP 분야에 대한 관심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고용 형태는 6개월 계약직 인턴이었다. 해당 공고에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없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업무 범위가 인턴 채용 공고로 보기에는 넓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PM을 인턴으로 뽑는 것이 맞느냐" "정규직 전환도 없는데 요구 업무는 경력직 수준"이라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기획·제작·운영·성과 분석 업무가 함께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공고에 적힌 업무 자체만으로 과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블랙페이퍼 측은 공고를 삭제했다. 블랙페이퍼는 유병재와 그의 매니저로 활동한 유규선 대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메인 작가 출신 이언주 작가가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다. 티빙 오리지널 '소년소녀, 연애하다', MBC '솔로동창회 학연' 등을 제작했다. 유병재·이은지·조나단·파트리샤 등이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