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들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철거 공사의 발주처인 서울 중구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도로 철거 현장서 발생한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이뤄진 압수수색이 선거 개입 아니냐는 야권(野圈)의 주장에 반박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이 서울시에 대한 압수수색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6·3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시와 시공사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하고 이튿날이었다.

박 청장은 "초창기 증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는 게 사건 수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고려 없이 순수하게 수사적 측면에서 압수수색을 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 시공사 흥화의 현장소장급 직원과 안전 관리·책임자 3명 등 총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박 청장은 "현재 현장 감식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사망 사고 발생에) 입건된 관계자들의 과실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필요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국민 생명이 희생된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경찰 수사가 발주처인 서울시로 확대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박 청장은 "수사 경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또 고가가 붕괴하기 1분 전까지 밑으로 열차가 지나다녔던 점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