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 알리페이에 4050만명의 고객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는 카카오페이(377300)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모습./뉴스1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근 카카오페이에 대한 수사 의뢰를 받아 사건을 배당한 뒤 지난달부터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카카오페이 법인을 신용정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전체 이용자 약 4045만명의 개인정보 총 542억건을 알리페이에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송된 정보에는 암호화된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 충전 잔고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 이용자가 카카오페이를 결제 수단으로 등록할 때 카카오페이가 이용자 정보를 애플에 전송하는데, 애플이 알리페이를 거쳐 정보를 받는 방식을 취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해 8월 금감원 발표로 처음 알려졌으며,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카카오페이 경영진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당시 금감원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조기 종결하려 했으나, 금감원이 정식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경기남부청이 다시 수사를 맡게 됐다.

금감원은 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개인 신용 정보를 제3자에게 부당하게 제공했다고 판단해 지난 6일 '기관 경고' 상당의 중징계와 함께 과징금 129억7600만원, 과태료 480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