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005930) 노조가 성과급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주들도 맞불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들은 500만 주주 총궐기대회를 준비 중이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대로 5 인도에서 열 예정이다. 현재 참가할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들이 집회를 예고한 장소는 삼성전자 노조가 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곳 바로 맞은편이다. 노조는 약 3만7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맞불 집회를 추진하는 한 삼성전자 주주는 "세계 최고 반도체 공장 폐쇄라는 무도한 요구에 맞서 500만 삼성전자 주주들이 일어나야 한다"며 "지금 삼성이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직원들뿐 아니라 주주의 끊임 없는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에 '23일 집회 관련 안전보호시설의 정상적인 유지·운영 업무 수행 협조 요청' 공문을 전송했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노사의 상생을 기대한다"며 "직원 여러분과 주변 주민이 인적·물적 관련 피해를 입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 폐지와 연간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요구 중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약 300조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 45조원가량의 성과급 재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 시기 동안 발생하는 손실은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