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늑구의 귀환 소식을 알리고 있다. /대전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귀환하면서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17일 대전 지역 커뮤니티에는 새벽부터 늑구 생포 소식을 알리는 실시간 뉴스가 게재됐다. 시민들은 "무사 귀환 환영", "집 나가면 고생이야", "가슴이 찡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기뻐했다.

시민들은 대전관광공사에 늑구 굿즈와 오월드 마스코트 늑구 캐릭터, 늑구월드, '늑구의 모험' 동화책, 늑구 발바닥 빵, 한정판 '귀환 기념 티셔츠' 등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전시도 이날 새벽 2시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늑구 스케치 합성물과 함께 '늑구야 어서와'라고 쓰인 게시물을 올린 뒤 구조된 직후 늑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시민들은 늑구가 안정되면 얼른 보러 오월드로 가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월드가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시민이 많지만, 당분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설 관리 등 준비가 끝나야 개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며칠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이번 주말에는 문을 열기 어렵다"고 했다.

오월드는 늑구에 대한 높은 국민적 관심도를 고려해 늑구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늑구가 지내던 공간이 한정된 동물사가 아닌 3만3000㎡ 면적의 넓은 방사형 사파리여서, 활보하고 있는 20여 마리 가운데 늑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공사 관계자는 "늑구에 이름표 등 일정 표식을 해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18분 대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9일 만인 이날 0시 44분 대전 중구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생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