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늑대 탈출 초기 소방당국에 제보된 사진(왼쪽)과 대전 서구 괴정동 일대에 늑대가 나타났다며 제공된 제보사진. 모두 합성 이미지로 추정된다./뉴스1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한 늑대 '늑구' 수색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색팀이 허위 제보로 수색 초기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늑구 탈출 이후 진위가 불투명한 제보 사진이 여럿 접수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 8일 오전 늑대 탈출 신고를 접수한 이후 250명 규모의 수색팀을 꾸려 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오월드 사거리' 쪽에서 늑구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접수되면서 인근 초등학교에 상황실을 꾸리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대전시도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쪽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진위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늑구는 오월드 사거리가 아닌 오월드 인근 보문산 일대에서 당국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늑구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장소 일대를 1시간여 수색했으나, 흔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수색팀은 늑구가 여전히 오월드 인근을 배회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열화상 카메라, 하울링 녹음 소리 등을 이용해 추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에는 늑구가 사육장 울타리를 뛰어넘는 CCTV 화면을 비롯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 대부분은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당국에 접수된 늑구 관련 신고는 100여건에 달하지만, 대부분은 오인 신고이거나 가짜 사진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