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SNS에 게재된 사진./뉴스1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가해자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과한 가운데, 대중들의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9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저는 김창민 감독 살해범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이모씨는 "고인이 되신 김창민 감독님과 그 피해자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앞서 활동명 '범인'이라는 이름으로 '양아치'라는 제목의 음원을 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사건 전부터 준비했던 곳"이라며 "예전에 오래 만났던 첫사랑 이야기를 힙합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30대 이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김 감독은 이들과 다투던 중 폭행을 당했다.

김 감독은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작년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검찰이 요구한 보완 수사를 통해 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하지만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유족은 사건 초기부터 수사가 부실했다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특히 가해자가 발매한 음원 가사에 "쳐다보면 얼굴부터 구겨" 등 고인을 비하하는 듯한 표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확산됐다.

현재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