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올해 대설과 한파에 대비하기 위한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올겨울 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겠지만,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대설·한파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처음으로 기상 실황을 기반으로 한 대설 재난 문자와 재난 책임자에게 위험 알림 음성메시지(VMS)를 발송할 예정이다. 또 한파에 취약한 대상을 세분화해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적설 붕괴 피해 사전 대비…지방정부에 100억원 선제 지급
정부는 심화되는 이상기후와 적설(積雪)로 인한 붕괴 피해 사례를 고려해 대책 기간 사전 대비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29일 17개 시도에 제설제, 제설 장비 구매 등을 위한 대설 재난 대책비 100억원을 선제 지급했다. 또 국토교통부와 지방정부는 제설제 총 116만톤을 확보했다. 이어 내년 2월까지 29만톤을 더해 작년 사용량과 비교해 116%까지 비축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재해 우려 지역을 전년보다 696개 늘린 8761개로 지정했다. 전통시장 아케이드, 비닐하우스, 축사 등 지난겨울 피해가 컸던 적설 취약 구조물도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위험 기상 시 우선 통제와 주민대피를 실시하고, 내설 설계기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기상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무거운 눈(습설) 예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기상 실황 모니터링을 위해 방재 기상플랫폼에서 적설 실황 표출 주기를 기존 1시간에서 10분 단위로 단축한다. 수도권·충남·전북 등에서는 강설강도·적설 등 실황을 고려한 시·군·구 단위 안전안내문자 발송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제설과 고립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초중량 화물차 등 고난도 구난 대비 특수 대형 구난차 협력망도 구축했다. 176개 업체를 통해 특보시 대형 구난차를 현장에 사전 배치할 계획이다.
◇경로당·복지센터·도서관도 한파쉼터 활용…맞춤형 안전관리 실시
정부는 올겨울 한파에 대비한 사전점검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파쉼터 위치 정확성, 안내판 부착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한파 대책비 50억원을 지방정부에 지급했다.
한파 취약 대상은 3대 분야 10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관리한다. 이는 ▲신체적(취약노인, 장애인, 기저질환자) ▲경제적(수급자 등, 주거취약, 노숙인) ▲사회적(농·어업인, 사업장 근로자, 이동 노동자, 야외 활동자) 등이다. 기존에는 노인, 쪽방주민, 노숙인 등으로 관리해 왔었다.
이를 통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특보 시 생활지원사 등이 매일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 방한 물품과 경로당에는 월 40만원의 난방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저소득층에게는 에너지바우처 등을 통해 가스·전기 등 난방비를 지원하고, 보일러 교체 등 주거 환경 개선도 실시한다. 사업장 근로자 등 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해 난방시설과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별도 쉼터도 운영한다.
기존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이동 근로자 쉼터 등 다양한 형태의 시설은 한파 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방정부는 한파쉼터 위치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파 특보시에는 야간과 주말에 연장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민들이 다가오는 겨울을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예보를 뛰어넘는 기상 상황까지 고려하여 겨울철 자연 재난 취약지역과 시설을 중심으로 중점 관리하겠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 저소득층 등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