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부터 초등학생 1~6학년 전원에게 '초등안심벨'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1~2학년에만 줬었는데 대상을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초등안심벨은 경고음이 나오는 일종의 안전 장비다. 키링처럼 책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긴급 상황 시 뒷면의 검은색 버튼을 누르면 100㏈ 이상의 소리를 낸다. 이는 50~70m까지 들리는 자동차 경적 수준의 소리라고 한다.
서울시가 이런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와 같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경기 광명시, 제주 서귀포시 등에서 초등학생을 노린 유괴 시도가 연이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는 2019년 1514건에서 2023년 1704건으로 13% 늘었다. 같은 기간 유괴 사건은 138건에서 204건으로 48% 증가했다.
이번 초등안심벨 지원 대상 초등학생은 24만7000명이다. 지원이 이뤄지면 서울 내 초등학생 총 36만명이 모두 초등안심벨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지역 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등안심벨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초등안심벨과 비슷한 안심헬프미 보급도 늘리기로 했다. 작년 5만개 보급에 이어 올해 하반기 10만개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안심헬프미도 평상시에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긴급 신고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이 울린다. 또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지역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 센터로 연결된다. 관제 센터는 CCTV를 확인 후 필요시 경찰 출동을 요청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약자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즉시 도움을 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