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승무원 2명을 1명으로 줄이는 지하철 2호선 운행 방안 검토를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전성 검증위원회가 여러 측면을 고려해 봤을 때 2호선에 1인 승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어렵다고 권고 의견을 냈고, 이를 공사가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학계와 철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검증위원회는 지난 2일 2호선 현장을 점검한 뒤 "기술·운영·경영·안전 측면에서 시행 여건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2호선에 1인 승무제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 중 1~4호선은 2인, 5~8호선은 1인 승무 방식이다. 지난 2017년 현재 공사가 출범하기 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각각 이런 방식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1980년대 설립된 지하철공사와 달리, 1990년대 출범한 도시철도공사는 비교적 신식 열차와 교통 시스템 등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 공사는 수송 인원이 가장 많다는 이유로 2호선의 1인 승무 방식 도입을 검토해왔다. 2인 체제인 승무 방식을 1인으로 변경하면 인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증위원회는 2호선의 수송 인원과 곡선 승강장이 많다는 이유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의견을 내왔다. 운영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보니 1인 승무 방식의 체감 위험도가 기존보다 23~32.7%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기광환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2호선은 매우 혼잡한 노선으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곡선 승강장이 많아 1인 승무제 도입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전제로 하는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1인 승무제 도입을 다각도로 고려한 결과 현재 여건상 1인 승무 도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