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뉴스1

11월 14일 치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증원,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와 맞물려 상위권 N수생(재수생 이상)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 52만2670명이 2025학년도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학생 65.2%(34만777명), 졸업생(16만1784명) 31%, 검정고시 출신((2만109명) 등 3.8%다.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전체 지원자(3.6%), 재학생(4.3%), 졸업생(1.3%), 검정고시 출신(10.5%)이 모두 늘었다.

특히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은 각각 2004학년도(18만4317명),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입시에서 한두 문제 차이로 아깝게 의대를 놓친 상위권 대학생들이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신이 낮아 수시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수험생들이 자퇴 후 검정고시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늘었다. 검정고시 출신은 수능 위주로 대학에 입학한다.

수험생 성별은 남학생 51.4%(26만8699명), 여학생 48.6%(25만3971명)로 집계됐다. 영역은 국어(99.2%), 수학(94.4%), 영어(98.3%), 탐구(97.5%), 제2외국어와 한문(17.9%) 등이다.

수험생들은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분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했다. 이공계열 대학은 사회탐구 지원자도 입학 자격을 부여하는 추세다. 사회·과학탐구 가운데 사회탐구만, 과학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각각 51.8%, 37.9%다. 사회·과학탐구를 1과목씩 선택한 지원자는 10.3%로 지난해(3.9%)보다 6.4%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