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풍초등학교에서 열린 방학식에서 3학년 5반 학생들이 방학 생활 안내문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다.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학교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늘봄학교가 전국에 확대 시행되는 것에 맞춰 교사도 많이 뽑는다.

교육부는 7일 각 지역 교육청이 공고하는 2025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내년 공립 초등학교 신규 교사 선발이 예고된 인원은 모두 4245명으로 올해(사전예고 기준 3108명)보다 36.6% 늘어난다. 정부는 그동안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자 초등교사 정원과 신규 채용 규모를 매년 줄여왔다. 초등 신규 교원 선발 인원이 늘어난 것은 ‘임용 대란’이 일어난 2018학년도 임용시험 이후 처음이다.

내년에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지역이 선발인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5명(올해보다 140.9% 증가) ▲부산 411명(24.2%) ▲대구 73명(143.3%) ▲인천 224명(40.0%) ▲광주 45명(650.0%) ▲대전 43명(330.0%) ▲울산 102명(6.3%) ▲세종 39명(290.0%) ▲경기 1 765명(33.2%) ▲강원 112명(49.3%) ▲충북 83명(219.2%) ▲충남 250명(25.6%) ▲전북 111명(170.7%) ▲전남 128명(-14.7%) ▲경북 318명(16.1%) ▲경남 182명(2.2%) ▲제주 94명(8.0%)이다.

교육부는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지방직 공무원)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로 반영했다. 정부는 늘봄학교가 시행되더라도 교사 업무가 늘어나지 않도록 관련 업무를 학교 늘봄지원실에서 총괄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원이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채용을 늘린 것이다.

중·고교(중등) 교사 선발 사전예고 인원은 4814명으로 올해(3907명)보다 23.2% 늘어난다. 교육부는 지속적인 결원으로 학교 현장이 어려움을 겪어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결원 해소를 위한 추가 수요를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767명(10.5%) ▲부산 470명(38.2%) ▲인천 296명(159.6%) ▲울산 68명(38.8 %) ▲경기 1천256명(16.0%) ▲충북 170명(63.5%) ▲충남 411명(56.9%) ▲전북 236명(4.9%) ▲전남 419명(67.6%) ▲경북 138명(17.9%) ▲경남 352명(14.7%) 등 11개 시·도가 선발인원을 늘린다. ▲대구 30명(-23.1%) ▲광주 18명(-10.0%) ▲ 대전 20명(-13.0%) ▲ 세종 18명(-74.3%) ▲ 강원 91명(-39.3%) ▲ 제주 54명(-10.0%) 등 6개 지역은 선발인원이 감소한다.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377명으로 26.9% 늘어난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선발 인원이 20% 이상 감소했었다. 올해 선발인원이 0명이었던 서울은 내년에 15명을 뽑는다. ▲광주 10명(233.3%) ▲전북 54명(200.0%) ▲대구 12명(200.0%) ▲충북 26명(160.0%) ▲전남 49명(145.0%)도 증가폭이 크다. 다만 ▲부산(0명) ▲대전(1명) ▲울산(4명) ▲세종(5명) 등 적은 곳도 있다.

특수교사 선발인원은 총 733명으로 7.8% 늘어난다. 보건교사는 경우 올해보다 6.5% 증가한 363명을 선발하고, 영양교사는 3.3% 줄어든 238명을 뽑는다. 사서교사 선발인원은 50명, 전문상담교사 선발인원은 155명으로 각각 올해보다 33.3%와 45.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고된 선발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 각 교육청은 정년·명예퇴직자, 학생과 학급 수 등을 반영해 9~10월쯤 최종 선발인원을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