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에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강남역, 성수역, 삼각지역 등 10개 지하철역 이름을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지하철역 이름에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추가로 쓰는 역명 병기(倂記) 사업의 일환이다.

공사가 이번에 역명을 공개 입찰하는 지하철역은 강남역, 성수역, 삼각지역, 사당역, 노원역, 신림역, 종각역, 여의나루역, 답십리역, 상봉역이다. 강남역은 하루 평균 승차 인원이 10만여 명이다. 기업이나 기관 입장에선 지하철역,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에 이름이 표기되고 내릴 때 안내 방송에 이름이 나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역명 병기 입찰은 다음 달 시행한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이나 기관이 지하철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 서울 시외 2㎞)에 위치해야 한다. 낙찰받으면 3년간 원하는 이름을 부(副)역명으로 쓸 수 있다. 재입찰 없이 한 차례 3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인근 기업이나 기관에 지하철역 이름을 판매하고 사용료를 받아왔다. 압구정역(현대백화점),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이 대표 사례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홍보를 원하는 기업과 기관의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