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입구. 지난 1일 밤 서울시 중구 시청역 앞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들 중 일부가 이곳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최정석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서울시청 앞 역주행 교통사고’ 사망자 총 9명 가운데 한 명인 서울시청 청사운영1팀장 고(故) 김인병씨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숨진 김씨는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9급 세무공무원으로 시작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했다.

사고 당일 김씨가 속한 팀은 ’이달의 우수 팀’과 ‘동행매력협업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 야외 밤 도서관 행사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시청 관계자는 “어제는 사실 아침부터 상복이 터지는 날이었는데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다”라고 했다.

같은 사고로 숨진 서울시 직원 윤모씨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윤씨는 과거 김씨가 세무직으로 일할 당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저녁을 먹고 헤어지려는 순간 사고를 당했다. 윤씨는 6급 승진을 앞둔 상태였다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동료 직원들은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