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청에 '화성 아리셀 화재'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뉴스1

경찰이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판매업체인 아리셀 공장 근로자로부터 “사측의 안전교육이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이 공장에서 화재 사고로 23명이 사망하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30일 아리셀에서 근무한 이들이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까지 아리셀 근로자 등 참고인 약 20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안전교육이 미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리셀 등을 대상으로 한 강제수사로 압수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에 관한 분석을 진행 중이다.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주요 피의자가 소환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참고인 진술 내용 등에 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화재와 관련 이날 오전 사망자 중 1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사망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인식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