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희생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뉴스1

경기 화성시에 있는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공장에서 24일 발생한 화재로 총 22명이 숨졌다. 불이 난 공장에서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던 근로자 21명은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회사 측은 추가로 근로자 1명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이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현장 브리핑에서 이번 화재로 총 2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전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끝내 숨졌으며, 불길이 잡힌 후 소방대원들은 공장 내부를 수색해 연락이 두절됐던 근로자 2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31분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1층에 있던 근로자들은 곧바로 대피했지만 2층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회사 측의 협조를 얻어 연락이 닿지 않는 근로자 21명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실시했고, 모두 화재 현장 부근에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실종자로 분류됐던 21명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지만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 과장은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1명이 추가로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며 “단순히 연락이 안 되는 건지, 건물 안에 있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구조대원들이 (공장) 내부를 몇 차례에 걸쳐 수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현재 인명피해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30명이다. 실종자는 1명이다. 중상자는 전신 화상을 입었다. 경상은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발목 부상을 당한 경우다.

사망자 22명 중 외국인이 20명이고 한국인은 2명이다. 외국인은 중국인이 18명이고, 라오스인이 1명, 국적 미상이 1명이다. 시신은 훼손이 심해 현재는 성별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DNA 검사를 실시해 인적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