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을 자체 점검하면서 지점별 맛 격차가 큰 것을 느끼며 한숨을 지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국가보훈부-더본코리아 대한민국보훈문화제 추진 관련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4일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백 대표는 전날 ‘내꺼내먹 홍콩반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의 말씀이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나온 한 홍콩반점 매장에서 백 대표는 짜장면을 배달시켜 맛본 뒤 “(면이) 마트에 있는 깡통 파스타 그 식감보다 조금 더 좋다”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여러분들의 말씀이 맞았다”며 “내가 내 걸 스스로 디스하네”라고 말했다. 앞서 백 대표 유튜브 구독자들은 “홍콩반점의 맛이 지점마다 제각각”이라며 백 대표에게 솔루션을 요구했다.

‘내꺼내먹’은 백 대표가 자신과 관련된 브랜드를 직접 찾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매장 상태를 확인하는 시리즈 콘셉트로 올해 1월 시작했다.

앞서 백 대표와 콘텐츠 제작진은 서울과 광주·대전·대구·부산 등 지역에 있는 홍콩반점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기습 점검에 들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A, B 지점의 짜장면·짜장밥을 맛본 백 대표는 “(여긴) ‘불향’은 없어도 짠맛이 없지 않나. 동네 짜장면집에서 잘하는 편에 속한다”며 “이 정도면 기본은 하는 집이다”라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C 매장의 음식 후기로는 “이 집은 일단 (탕수육이 배달 용기) 뚜껑에 붙은 것부터 불합격이다. 전분에 덜 튀겼거나 잘못 튀겨진 것”이라며 “내가 지금 누구한테 고자질하는 건가. 이러니까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장님 이러시면 안 된다, 제가 욕을 먹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장님이 장사가 점점 안 된다”며 “(짜장면은 면을 물에 헹구는 작업을) 귀찮아서 대충 한 거다. (짜장밥의 경우) 자기들이 레시피를 창조했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홍콩반점은 백 대표가 2006년 서울 논현동에 처음 오픈한 프렌차이즈다. 지난해 12월 기준 매장 수 323개로 12년 연속 중식 브랜드 매장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