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담배꽁초 없는 중구 선포식에서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과 주민들. /중구 제공

서울 중구는 지난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생활쓰레기를 가장 많이 감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성과로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 7억8300만원을 받는다.

중구는 ‘2023 서울시 자치구 생활쓰레기 반입량 관리제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에 선정됐다. 중구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우수 자치구로 뽑혔다.

반입량 관리제는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와 연계해 자치구별로 공공 처리시설에 들어갈 생활 쓰레기 한도량을 매년 정해 쓰레기를 감축하는 제도다.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받고 초과하면 불이익(페널티)을 받는다.

중구의 지난해 생활 쓰레기 반입 할당량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균 반입량보다 5% 줄어든 5만3860t이다. 중구에서 지난해 반입된 쓰레기는 4만8405t으로, 목표보다 5455t을 더 줄였다.

중구는 도심에 있어 주민은 12만명으로 적지만, 명동과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을지로, 충무로 등 주요 업무지구와 상업지역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는 하루 50만명에 달한다. 관광객도 많이 찾아 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중구는 일반 사업장이 하루에 300㎏ 이상의 쓰레기를 버리면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제도를 이용했다. 지난해 23곳의 사업장을 찾아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도록 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는 중구 자원 재활용처리장에 반입을 금지해다. 동별로 배치된 ‘마을 클린 코디’는 주민들에게 쓰레기 감량법과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줬다. 매주 목요일 일정 수준의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에는 지난해 4만4966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투명 페트병을 모아오면 포인트로 돌려주는 스마트 수거함 수거 횟수도 늘렸다.

김길성 구청장은 “생활인구가 거주인구의 4배 이상인 중구 특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라며 “쓰레기 감량 의지와 자원순환 교육, 주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함께 빚어낸 쾌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