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국물 맛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함께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 일원(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을 깜짝 방문했을 때 들른 상점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1일 해당 상점 온라인 판매 사이트 메인화면에는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라는 홍보 문구를 띄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묵을 찍어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메인화면에 내걸었다. 상점 인스타그램 계정 첫 번째 게시물에도 이 회장이 이쑤시개로 어묵을 찍어 먹는 영상을 올렸다.

윤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방문한 어묵집의 온라인 판매사이트 메인 화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이 회장과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찾았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함께 떡볶이, 튀김, 빈대떡 등 시장 음식을 먹었다.

이 회장은 떡볶이 그릇을 들고 먹다가 상점 주인에게 “사장님, 저 어묵 국물 좀 주십쇼”라고 부탁했다. 상점 주인이 종이컵에 따라준 어묵 국물을 마신 뒤 혼잣말로 “아, 좋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이 회장이 다른 참석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에도 이쑤시개로 어묵을 집어 먹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런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이며 큰 호응을 얻자 이 회장의 ‘먹방’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방문한 어묵집의 온라인 판매사이트 이재용 세트 화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 밖에도 이 상점은 일부 어묵 품목을 ‘이재용이 먹고 간 넉넉한 4인분’이라고 마케팅하면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섰다. 네티즌 들 사이에서 관심이 쏟아지자 12월 11일, 18일 25일에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준비하는 등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나도 먹어보고 싶긴 하더라” “얼마짜리 홍보 효과냐”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부산 국제시장에서 어묵 국물을 마시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부산 국제시장에서 어묵을 먹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