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부 전경. /조선DB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이동하던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심야 회항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0시35분쯤 인천공항을 이륙한 세부퍼시픽항공 5J129편 여객기가 여압 장치 계통 문제로 인해 이날 오전 0시13분께쯤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 내부의 기압을 조절해주는 장치다. 기체 내 공기를 조절하는 공조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회항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여객기에는 유아 1명을 포함해 승객 182명이 탑승해 있는 상태였다.

회항 직후 일부 승객이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이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승객 143명은 항공사 역 심사를 거쳐 거주지나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한 한 호텔 등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39명은 탑승구에 남아 항공사 측과 피해 보상 문제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는 기체 정비를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30분쯤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