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집중호우로 동부간선도로가 전면 통제된 3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중랑교 인근 중랑천공원이 침수되고 있다. /뉴스1

전날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장맛비에 서울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서울 지역 누적 강수량은 137.9㎜에 이른다. 거세게 내린 비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9분쯤에는 서울 서교동의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졌다. 우수로 인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대 후면이 일부 파손됐다. 서울 동작구 경문고등학교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바람에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이날 오후 전봇대가 터지면서 일대가 정전되는 사고도 생겼다. 주변 음식점의 카드결제가 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정전 사태는 1시간이 조금 지나서 정상화됐다.

반지하 주택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도 계속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까지 서울 송파구 거여동, 잠실동, 방이동 일대 다세대 주택 지하에서 침수 피해가 7건 신고됐다. 서초소방서에도 반지하 건물 침수 피해 신고가 4건 접수됐다. 은평구와 영등포구, 도봉구, 강북구에서도 다세대 주택 지하 침수 피해 신고가 계속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 16분쯤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승용차 두 대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었고, 내부순환로 연희램프→홍제램프 구간 3차로, 북부간선로 월릉JC→묵동IC 구간 2차로, 올림픽대로 동작대교 남단→한강대교 남단 구간 5차로 등에서도 차량 추돌사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