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기초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의 평균 보유 부동산 재산이 28억원이라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구청장 후보자 53명의 재산 신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후보자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각각 25명, 정의당이 1명, 무소속이 2명으로, 재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내역을 분석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후보들이 신고한 부동산 가액은 1인당 평균 28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액 구간별로는 50억원 이상 5명, 30억~50억원 4명, 10억~30억원 22명이었고, 10억 이상 부동산재산을 신고한 후보가 31명(58%)이다. 정당별 1인당 평균치는 국민의힘 43억3000만원, 민주당 15억9000만원, 정의당 1000만원이다.
경실련은 "작년 12월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평균 부동산재산이 3억7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후보자들의 89%가 국민 평균 이상"이라며 "후보자들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의 8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강남구 국민의힘 조성명 후보(512억원)로, 강남3구에 아파트·상가 2채, 고양시에 오피스텔·상가 67채, 인천에 상가 5채, 농지 등 토지 5만4000평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강남구에 출마한 정순균 민주당 후보(151억원)와 관악구 이행자 국민의힘 후보(79억원)가 뒤를 이었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총 12명(23%)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민의힘 후보가 9명, 민주당 후보가 3명으로 확인됐다.
농지를 보유한 후보는 8명(15%)으로,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 2만6022평, 서대문구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 2254평, 성북구 이승로 민주당 후보 1580평, 종로구 유찬종 민주당 후보 1499평 순이다.
경실련은 "기초단체장 후보 53명의 재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여전히 부동산 부자와 다주택자, 부동산투기 의혹이 짙은 후보들이 상당수 공천됐다"며 "경실련이 지난 3월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대 양당이 '깜깜이 공천'으로 국민적 요구에 어긋나는 후보를 출마시킨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