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서대문 희망차' 운행을 시작했다. 희망차는 장애인은 물론, 장애 등급이 없어 장애인 콜택시 등을 사용하지 못했던 교통약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이동 지원 수단이다.
서대문구는 지난 22일 남가좌1동 서대문구경제자치센터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서대문 희망차' 운행 기념 시승식을 진행했다. 희망차는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지원되며, 현재 총 2대를 운행하고 있다.
희망차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교통약자를 포괄하기 위해 서대문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고 새롭게 운영하는 서비스다. 보행 장애가 없어도 만 50세 이상의 노약자나 부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보행이 불편한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서대문구 거주자는 장애 등급과 관계없이 장애인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는 기존 장애인 콜택시·복지택시 등에서 나타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차 서비스를 내놨다. 앞서 장애인 콜택시·복지택시는 보행 장애를 동반한 중증 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노약자를 대상으로만 운행해 장애 등급이 없는 경우 이용할 수 없었다. 장애인 콜택시는 배차가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날 실제 서대문 희망차를 시승한 이상희(94)씨의 보호자 박동성(60)씨는 "장애인 택시라고 하면 장애인만 이용이 가능한데 아픈 일반인도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교통약자 택시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교통약자의 삶의 질 향상과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 완화를 통해서 공익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