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야외 공간에서 열린 'DDP 어린이 디자인 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도심 문화공간과 공원을 활용한 가족·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계 각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축제, 학생 대상 무료 공연, 어린이 정원 행사, 도심 휴식 공간 조성 등을 한꺼번에 묶어 시민 참여형 행사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행사는 오는 9~1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6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이 축제에는 73개국 주한대사관과 문화원이 참여한다. 30여 개국 음식, 19개국 디저트, 45개국 대사관 홍보 부스가 마련되고 세계 문화공연과 영화 상영, 전통의상·전통놀이 체험도 진행된다.

올해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한 공간을 늘렸다. 어린이 체험 공간인 '키즈플레이존'과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는 '서울팝업도서관'을 새로 운영한다. 행사는 이틀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린다.

청소년 대상 문화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초·중·고 학생과 가족 등 약 8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 프로그램 '공연봄날'을 운영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문화재단 등이 참여해 공연을 선보인다.

운영 방식도 대상을 나눴다. 평일에는 학교 단체 관람을 중심으로 하고, 주말과 저녁에는 가족 관람 프로그램을 배치한다. 특수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의 참여 기회도 확대한다. 공연 전 교육자료를 제공하고 관람 뒤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단순 관람형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했다.

어린이날을 전후해서는 공원 행사가 집중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5일부터 18일까지 '2026 서울어린이정원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시는 약 1만2000㎡ 규모의 '가든 갤러리'를 조성해 정원을 전시·체험·휴식 공간으로 꾸민다.

행사 기간 정원 해설 투어, 만들기·그리기 체험, 어린이 스탬프 투어,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날에는 오케스트라 공연, 라이브 페인팅, 어린이 뮤지컬이 열리고 주말에는 공예 체험, 유아차 레이스, 야외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서울숲에는 휴식형 정원인 '웰컴정원'이 마련된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상징 공간인 '하늘펀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쉴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파빌리온은 공원 안에 설치되는 개방형 구조물로, 그늘과 휴식 기능을 겸한다.

웰컴정원에는 겹겹이 놓인 캐노피와 대형 그늘 시설, 빈백, 이동형 벤치 등이 설치된다. 약 1000㎡ 규모의 잔디마당은 버스킹과 워크숍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밤에는 '모닝옐로우' 색상의 조명을 적용해 야간 경관도 연출한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들이 도심 안에서 문화 체험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가 30년간 이어온 문화교류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과 세계가 문화로 소통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