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3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16차례 연속 불출석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양복에 흰 셔츠 차림으로 한 손에 서류봉투를 들고 입정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를 향해 묵례한 후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직접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과 대면할 경우 발언 기회를 얻어 직접 신문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 등의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그간 탄핵 심판과 이어진 형사재판에서 자신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국회를 비롯한 헌법 기관을 무력화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직권을 남용해 군인과 경찰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 등 의무가 없는 일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