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관에 김석우(사법연수원 27기) 현 법무연수원장(고검장)이 임명됐다. 대검찰청 2인자인 차장검사에는 검찰총장 후보였던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이 자리를 옮긴다.

신임 법무부 차관에 내정된 김석우 법무연수원장(왼쪽)과 대검 차장검사에 내정된 이진동 대구고검장. / 대검찰청, 뉴스1

19일 법무부는 검찰 고위 간부 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에 따른 총장 지휘권 강화와 서울고검장 사직 등으로 인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인사 대상자는 23일 부임한다.

법무부 차관이었던 심우정(26기) 신임 검찰총장이 16일 취임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김석우 고검장이 전보됐다. 대구 출신인 김 고검장은 대구 덕원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4년 뒤 2002년 서울지검 검사로 전관했다.

이후 2013~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한 뒤 2016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수사했다. 2019년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하다 6개월 만에 서울고검으로 좌천성 전보됐다.

윤석열 정부 들어 김 고검장은 2021년 7월 법무부 헌법쟁점연구TF 팀장으로 임명돼 검수완박(검찰 수사관 완전 박탈)법이라 불리는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작업을 맡았다. 작년 2월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승진한 뒤 같은 해 9월 법무연수원장으로 임명됐다. 후임 법무연수원장에는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에는 이진동 대구고검 검사장이 임명됐다. 이 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한 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 수사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현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전지검장으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의 보강 수사를 지휘해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을 기소했다.

전국 검찰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는 구승모(3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승진 임명됐다. 양석조(29기) 현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은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됐다. 양 검사장은 지난 5월 있었던 검사장급 인사에서 대검 지휘부 가운데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박세현(29기) 동부지검장은 승진해, 임관혁 고검장이 사직하면서 공석이 된 서울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대구고검장에는 신봉수(29기) 광주고검장이, 광주고검 차장검사에는 임승철(31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