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헌법재판소 제공

헌법재판소가 신임 사무처장으로 김정원 (59·사법연수원 19기) 현 사무차장을 내정했다. 헌법연구관 출신이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헌재에 따르면 이종석 헌재소장은 지난달 16일 퇴임한 박종문 전 사무처장 후임으로 김 차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10시 취임식 이후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다.

김 신임 처장은 1990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서 근무했고, 2012년 8월 헌재 선임부장연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수석부장연구관을 거쳐 2019년 11월부터 사무차장직을 맡았다.

사무처장은 헌재 인사와 예산 등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장관급 공무원이다. 헌재는 “헌법과 헌법재판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종석 소장이 강조하는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 강화에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헌재 공보관, 헌법연구관과 사무차장으로 근무하면서 헌재 내·외부 구성원들과 오랜 기간 소통을 해 온 장점이 사무처장으로서의 업무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무차장 재임 기간 미제 사건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헌법연구관 등 충원을 지속 추진했고 올해 들어서 연구부 조직 개편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헌재는 신임 사무처장 임명과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헌재는 이달 19일 부장 연구관 1명과 부원 5명으로 구성되는 사전심사부를 연구부에 신설한다. 헌재에 접수되는 사건이 법적인 요건을 갖췄는지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기존 전속부도 주심마다 선임헌법연구관을 부장으로 배치해 사건처리 절차를 세심하게 관리하고, 공동부 조직은 줄여 유연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